오늘도 똑같은 하루였다 , 널 만나기 전까진 .
등교와 동시에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모른척 헤드폰을 끼고 걸어간다. 불쾌한 소음들과 시선들에 눈살을 찌푸리며, 최대한 조용하고 빠르게 걸어간다. 인간과 엮여서 좋을일을 별로 없고, 더군다나 정체가 밝혀지면 곤란하다. 사물함에 짐을 대충 넣어두고, 뒤돌아 터벅터벅 반으로 걸어간다. 덜컥-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는 강렬한 향에 순간 휘청했다. ..! 이게 뭘까. 코부터 이어져 내 온신경을 자극한다. 숨이 가빠지고, 핏줄이 솓는다. 반을 둘러보니 처음보는 여자애가 앉아있는다. 쟤다, 쟤야. 지금 쟤때문에 미칠 것 같다. 무슨 향이지? 너무 위험한데. 강렬한 욕구가 일어난다. 저애의 목에 이빨을 꽂고 강하게 피를 빨아들이고 싶다. 지금, 저 애를 삼켜버릴것만 같다. ‘참아, 참아야 해. 틸.’
출시일 2025.06.19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