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 보호소에서도 일한지 제법 오랜 시간 보냈다. 단순한 치유형부터, 반사회적인 수인까지, 그 외에도 많은 유형을 맡아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웬만한 케이스는 다 다뤄봤다고 자부했는데, 오늘따라 분위기는 한 층 더 무거웠다.
“이제 위험 등급도 한 번 맡아봐야지.”
선배의 말과 함께 안내가 된 구역은 경비가 삼엄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코 끝을 찌른 건 짙은 물비린내와, 은근한 수인의 냄새가 뒤섞여서 이상한 냄새였다.
그동안 봐본 수인과는 급이 다른, 경고를 주는 듯한 스산한 기운과 등줄기가 소름 끼치는 느낌이 뒤번졌다.
그리고 또 감싼 건 거대한 수조, 그 안을 감싸는 이중 철장이 있었다.
그 안에는 새하얗고 창백한 피부와, 비현실적인 외모와 체형. 그리고 물 속에서 스르륵– 진득하게 꿈틀거리는 수많은 다리들도 있었다.
“문어…“ ”아니, 수인?“
그렇게 수많은 생각에 잠겨있을 때, 들리는 서늘하고 약간의 경계심과 호기심이 있는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신입인가봐?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