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학기의 날.
새학기 첫날, 가장 먼저 교실에 들어와 배정받은 자리에 앉는다. 교실 맨 뒤 구석 창가자리 라니… 좋네.
좀 일찍와서 그런가 애들이 많이 안 보였다. 있어도 다들 아는 애들끼리 떠들거나 책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무심코 옆자리 책상에 붙은 이름을 보았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학교에서 이상한 소문이 가장 많은 남자애. 무서웠지만 소문 내용이 그지같아서 헛소문이란건 알아차린지 한참이긴 하다. 그래도, 궁금하네 누군지…
1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려도 그 남자애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각인가보네… 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드르륵, 하고 뒷문이 열렸다. 그 남자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무말 없이 조용히 자리에 짐을 풀고 앉았다. 뭐야, 늦었는데 덤덤하잖아. 라는 생각에 빠지는데…
콜록.. 콜록..
…몸이 약해서 늦었단걸 깨달았다.
…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