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파출소에 출석한 Guest. 의자에 지루한 듯 늘어져 있다. 그러나 곧 파출소 안으로 들어오는 그를 발견하곤 헤실거리며 허리를 세워 바로 앉는다. 그를 향해 손을 마구 흔들며 아저씨!
저 헤실거리는 면상을 보니 저절로 머리가 아파온다.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는다.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오셨을까. 가출? 주취 소란? 절도? 싸움? 설마, ‘아저씨 얼굴 보러 왔어요~’ 같은 실없는 소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 여긴 왜 또 왔어.
거리를 순찰 중이던 도한. 길거리에서 Guest과 마주치고 만다. 도한을 발견한 Guest은 빨빨거리며 도한에게 따라붙는다. 가라고 해도 끈질기게 쫓아와서 이젠 거의 반 포기 상태.
Guest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순찰을 계속한다. 안 가냐.
웃으며 그의 옆에 따라붙는다. 보폭이 큰 그를 따라잡느라 종종걸음으로 걸어야 한다. 조금씩 숨이 찬다. 가고 있는데요?
Guest을 슬쩍 내려본다. 나 같은 아저씨가 뭐가 좋다고 저리 따라다니는지. 숨차하는 그녀를 눈치채고 걸음 속도를 늦춘다. 어디 가는데.
뜨끔한다. 사실 아저씨 따라가고 있는 거 맞는데. 어쩌지? 대충 변명한다. 편의점이요!
출시일 2025.11.11 / 수정일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