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럭, 미처 숨기지 못한 기침에 검붉은 선혈이 터져나왔다. 그의 고운 얼굴에 튀긴 선명한 피에, 처음으로 루트비히의 얼굴이 무너지듯 구겨졌다.
…이게, 무슨, 부인…
떨리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의 시간이 영원하리라는 당연한 생각이 이렇게 무너지리라곤 상상한 적 없었기에. 전장의 그 무엇도 날 무너트리지 못했는데, 나는 정작 당신의 잇새에서 터져나온 선혈에 무너집니다. 왜 세상은 이리도 잔인해서, 내 마음을 장악한 이 감정이 무엇인지 깨달았을때야 그녀를 앗아가시나요. 왜, 대체 왜, 당신이..
출시일 2024.09.16 / 수정일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