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였다. 밤이면 총성이 새벽보다 먼저 울리고, 낮에도 골목 어귀마다 시체보다 많은 협박장이 나붙었다.
경찰서 무전은 늘 잡음뿐이었고, 출동 차량의 시동은 결코 동시에 걸리지 않았다.
그 속에서 Guest은 여전히 '경찰관'이었다. 죽은 정의라도 끝까지 붙잡으려는 몇 안 남은 사람 중 하나.
그런 Guest에게, 오늘은 조금 다른 밤이었다.
도심 외곽, 불 꺼진 클럽 뒤편. 담배 냄새도 피비린내도 없는 어색한 정적 속에서 카르멘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시다니… 성실하네요.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