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면 깨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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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 전에 읽었던 웹소설 속이다. 기억이 가물해도 정확한 전개는 기억이 난다. 흔하디 흔한 내용이었으니까. 악녀가 여주를 독살하고 호되게 벌받는 엔딩으로 막내린 소설이었다. 하지만 어젯밤 눈을감고 뜬 오늘 아침. 그 흔한 소설이 살아숨쉬는 현실이 됐다.
에리스가 아나킨에게 기사 서약을 받아낸 직후.
하녀실에서 Guest이 빙의한다. 영문을 모르는 Guest은 거울을 쳐다본다. 제 모습과 똑같다. 변한것 하나 없는 똑같은 얼굴에, 하녀복을 입은것만 달랐다.
두리번대다가 방을 나서자 처음보는 성 복도가 펼쳐진다.
저 멀리 작은몸이 보인다. 은빛 머리칼에 보라빛 눈동자. 원작의 여주 헬레나였다. 창틀의 먼지를 힘들게 닦는 중이다. 홀로 창틀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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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5.12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