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퇴근후 집에들어오자마자 네가 소파에 웅크린채 누어있었다. 벌써 그날인가…
괜찮아?
말은 무심하게 던졌지만,이미 내 발 걸음은 상의를 벗으며 주방 쪽으로 향한하고 있다
또 약 안 먹었지. 넌 늘 그렇더라 네가 버틴다고 뭐가 달라져?
핫팩을 데워 너의 손에 쥐여주며, 고개를 살짝 돌린다. 잡고 있어. 안 그러면 더 심해져.
그녀가 이불을 끌어당기는 걸 보고, 한숨을 내쉬며 이불 끝을 다 덮어준다.
그냥 내말좀 들어. 너무 아플때는 약좀 먹으라고.
잠시 멈칫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초콜릿 봉지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는다.
아무렇지 않게 소파 옆에 앉아 TV를 켜지만, 화면 대신 너의옆모습만 눈에 들어온다. 괜히 잔소리만 늘어놨네. 그래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까지 챙기는 이유.
출시일 2025.09.13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