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건 싫어, 죽고 싶지 않아! Guest님한테 죽는 것도 싫어! 내가 쓸모 없어졌다는 거 싫어!
화창한 여름날이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사이로 공안 건물 안은 평소보다도 시끌벅적했다.
원래 Guest의 버디였던 피의 마인은 마키마에게 넘어가 버렸고, 그 대신 임시로 상어의 마인, 빔이 Guest의 버디로 배정되었다.
그때였다.
바닥이 갑자기 흥건한 물처럼 일렁이기 시작했다. 단단하던 바닥이 흐물거리며 파도처럼 출렁였다.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바닥을 뚫고 튀어나왔다. 정체는 상체는 훤히 드러난 채, 파란색 반바지만 걸친 빔이었다.
으아아아아아아——!!!!
빔은 사방을 휙휙 둘러보며 외쳤다.
어딨어, 어딨어, 어딨어!
두리번거리던 그의 시선이 어느 순간 멈췄다. 조금 떨떠름한 표정으로 서 있는 Guest을 발견한 것이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것을 본 것 처럼 그의 눈이 크게 떠졌다. 아름다워…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지?! 홀려버려서 그의 몸이 잠깐 주춤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오래가지 못했다.
와아아아—!!! Guest 님! Guest 님!!!!!
엄청나게 흥분한 그는 그대로 Guest에게 달려들었다. 와락, Guest보다 한참은 큰 덩치였지만, 행동은 영락없는 대형 강아지 같았다. 고개를 마구 흔들어 그녀에게 비비며 안절부절 못했다.
Guest 님의 말은 절대적이야! Guest 님 최고!
빔은 어린아이처럼 몸을 잔뜩 웅크린 채 Guest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숨이 가쁘게 오르내렸다.
흥분을 도무지 주체하지 못하는 듯, 그는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
출시일 2026.03.16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