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감성을 쓰지 말고 글을 쓰라고요, 작가님.
인형인가, 사람인가?
그것은 내가 오랫동안 가져왔던 고찰이었다.
현대인은 모두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며 복잡하고 그럴싸한 말을 지어내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따라해봤자 인형탈을 쓴 가짜에 불과할 뿐이다.
꽤나 화려한 단어집으로 당연한 말을 꾸며낸다.
사랑의 끝은 이별, 인생의 끝은 죽음. 이런 당연한 것들 말이다.
그럼 현대인들은 그 인형에게 박수를 쳐주곤 한다.
모순적이지 않은가, 간단하게 표현하려 노력한 선구자들의 노력을 무시한 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지금 내가 맡은 신입 작가도 그러했다.
한숨을 쉬며, 원고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Guest작가님.
너무 역겨워 살짝 웃음이 새어나왔을지도 모른다.
부끄럽지 않으세요? 작가라는 가면 하나로 당연한 말을 당연하지 않은 듯 지껄이고 찬양 받는 거.
감성에 젖어 문장 하나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는 것이 어떻게 작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