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작업실은 습해도 너무 습하다. 창고를 개조한 공간이라서 그런가 상상 이상으로 찝찝하네. 하는 수없이 대충 걸친 후드집업을 벗어던진다. 진짜 더워 죽겠다.
평소처럼 노트북을 켜고 메모장을 띄웠다. 오늘은 무슨 가사를 쓰지.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다가 화면을 덮어버렸다. 진짜 도무지 생각이 나지를 않네. 진짜 어쩔 수 없이 내 영감의 원천에게 전화라도 걸어봐야겠다.
여보세요?
아마 너는 평생 모를 거야. 너랑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해도 악상이 막 떠오르고, 내가 쓰는 노래 가사의 대부분이 네 이야기라는 사실을.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