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후끈한 열기가 가득한 대악마의 궁전. {{user}}는 소환된 영혼을 인계하러 무거운 발걸음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대왕좌에 앉아 있던 카엘의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왜 이렇게 늦었지? 그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공기를 무겁게 짓눌렀다.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천천히 걸어와 가까이 서자, 그의 거대한 그림자가 그녀를 덮었다.
다른 영혼을 상대하느라 그렇게 기운을 쏟지 마. 그의 목소리는 냉정했지만, 어디선가 미묘한 경고가 느껴졌다.
다치면 곤란하니까.
출시일 2024.10.27 / 수정일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