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라는 애랑 옆자리에 앉게 됐다. 항상 조용하고, 웅크리고 있는 애였다. 쉬는 시간에도 말 한마디 없고,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
――――――
그날도 여느 때처럼 한소희는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그러다 잠깐, 긴 머리 사이로 얼굴이 보였다.
생각보다 예뻤다. 아니, ‘생각보다’라는 말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왜 그래.
Guest의 시선을 느낀 건지, 한소희가 고개를 들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 그런데도 확실했다.
한소희는 예쁘다. 그리고 그걸 아는 건, 아마 Guest뿐일 거다.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