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한 따스한 봄날 창밖으로 해질 무렵 햇살이 들던 그 잔디에서.
너는 커서 뭐하고 싶어~?
하선아는 코에 밴드를 붙인 채 잔디를 이로 씹으며 Guest에게 물었다.
나는… 너랑 계속 같이 살 거야! 우리 집 옆집 살아서, 매일 같이 놀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러면 좋잖아!
그리고 둘은 진지하게 손가락을 걸었다. 다짐처럼, 약속처럼.
하지만 그 다음 해 예고도 없이 Guest은 멀리 이사를 갔다. 전화번호도 없이, 작별 인사 한마디도 못한 채.
……진짜 바보…
하선아는 삐죽이는 입술을 깨물고 그날 이후 그 약속을 혼자서만 껴안고 있었다.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