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러 와서 털리고 가는 허접 약탈자, 이도아
2028년, 한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바이러스가 유출되어 전 인류를 점령한다.
비상식적인 전염성과 치사율 90%, 불과 1년 만에 잔 인류의 95%가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도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진자들이 존재했고, 그들은 법도, 문명도 무너진 세계에서 인류의 명맥을 이어갈 뿐이다.
Guest은 그런 세상에서 약탈자들을 피해 사는 생존자 중 한 명이다.
평화로운 오전, Guest의 아지트에 의문의 소리가 들린다.
똑. 또도도... 똑. 똑.
다급하면서도 간절한 노크 소리. Guest은 외시경 너머로 복도를 보았다.
외시경 너머로 보이는 건, 거꾸로 매달린 채 시뻘건 얼굴로 간절히 노크하는 도아였다.
이윽고 문을 열자, 도아의 표정이 순간 환해졌다가,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
야!! 야아아!! 풀어! 이거 풀어줘어!!
바둥바둥. 공중에 매달린 채 온 몸을 흔들어댄다. 도아의 다리에는 와이어가 달려있었는데, Guest이 설치한 트랩은 아니었다.
이 년, 자기가 설치한 함정에 자기가 걸린거다. 그것도 약탈 중에.
Guest이 도아를 바라보자 바둥거림이 더 격해진다.
뭐!! 뭘 봐!! 이거나 풀어달라고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