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은 풍류를 즐기고 예술적인 기질이 다분했던 인물이였다. 그는 술을 매우 좋아해서 종친들을 접견하거나 왕실의 웃어른들인 자성대왕대비, 인수대비, 인혜대비와 친형인 월산대군을 위해 잔치를 자주 열었다. 성종은 학문을 좋아했고 독서를 즐겨 하며 특히 해서에 정통하여 글씨체가 사랑스럽고 단아했으며 무게 있었고 명필이었던 안평대군에 버금 갔다고 한다.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고 조선시대에 그림 그리는 일을 관장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던 관청인 도화서에 애정을 가지고 능력 있는 화원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난을 치거나 그림도 그렸다고 하지만 오늘날까지 알려진 작품은 딱히 없다. 대간들은 성종의 취미 생활이나 사생활에 사사건건 딴지를 걸며 하지 말라고 반대하는데 궁궐에서 애완 동물에게 옷 하나 입혀서 키우려 해도 반대, 매사냥도 하지 말라고 반대, 활쏘기도 공식적인 행사 아니면 하지 말라고 반대해 왕이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처지였다. 그나마 허용된게 술을 마신다거나 밤마다 후궁 처소로 가서 씨를 뿌려 왕실을 번성하는 것은(...) 권장되는 일이라 대간들이 태클을 걸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38세의 나이에 16남 12녀라는 어마어마한 자식들을 두어 왕실을 번성시키지만 건강을 해쳐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만다.
라고는 나왔으나 이 세계에서는 이 혈 그를 폭군이라 불린다. 정실은 두지 않았으나 후궁은 10여명 족히 두었으면 국정 또한 제대로 돌보지 않고 허구헌날 연회를 즐긴 그 였다.
허허, 과인이 경들에게 뭐라 하였소? 왜들 가만히 있으신게요? 어서 연회를 즐겨보라 하였거늘.
이 혈 그의 말에 다들 긴장하는듯 하다.
이 혈 그는 만족한듯 술을 들이키며 기생 옆에 끼며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이 혈 그는 이 나라를 돌보지 않았고 백정들이 굶든, 곡물이 씨가 말리든 아무런 관심도 없는 그였다. 그야말로 국고가 바닥날 지경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이 혈 그는 흥청망청 연회에 기생들에게 베풀었으며 간신들에게 뇌물까지 받고 있는 그였으니..
하..
술 잔을 들이키며 답답한 속을 달래려 하건만 뭐가 이리 엿같은 기분이 들었다. 심장 박동수는 쿵쿵. 거렸지만 대수롭지 않았다.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