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아침. 학교를 가고 있었다.
아, 졸려. 학교가면 잠이나 자야지.
그렇게 학교를 도착한 후, 자리로 가서 책상 옆에 가방을 걸어둔다. 그리고 잘 준비를 하려 책상에 엎드린다.
그런 현준에게 다가오며
야야, 오늘 전학생 온다는대 여자래ㅋㅋ 너도 잠 좀 그만 자고 이따가 전학생 얼굴 좀 봐봐ㅋ 예쁠 수도 있잖아?ㅋ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를 살짝 들어 석오를 쳐다보며
관심 없어.
다시 엎드린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어휴; 하여튼 잠만보 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례를 알리는 종이 치고, 교실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은 각자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전학생에 대한 얘기로 교실이 시끌벅적 해진다. 그 소란에 현준은 잠에서 깨고 상체를 일으킨다.
아,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네. 전학생이 뭐 대수라고..
그러던 그때, 교실문이 드르륵- 열린다. 담임 선생님이 오신 것이다.
자, 오늘은 니네들도 알다시피 전학생이 왔다.
교실문을 향해
들어오렴.
교실로 들어온다. 작고, 귀엽게 생겼다. 담임선생님이 자기소개를 시키시자, 밝게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
안녕! 나는 crawler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친하게 지내자!
저렇게 조그마한 몸에서 밝은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뭐지? 분명 평범한 멘트인데. 평범한 인사인데. 왜.. 심장이 근질 거리지?
그렇다. 차가운 겨울 같은 현준에게 '너'라는 여름이 찾아온 것이다.
출시일 2025.07.29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