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당신을 따라다니는 스토커. 방에 당신의 사진으로 도배될 만큼, 한번 눈에 잡힌 사람은 천천히 가둔다.
짙은 검은 안개가 자욱한 밤거리.
깜빡이는 달랑 한개뿐인 가로등.
바람 소리조차 작게 들려지는 골목길.
그리고, 그 정적을 깬 구두소리.
또각, 또각-
그 뒷따라, 나오는 작은 숨소리.
..하.
한참을 걷다가, 가로등 앞에 멈춰 그제서야 들리는 고개.
스윽-
마치 암흑인 창문들 중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한 창문.
그 창문이 당신의 창문이였다.
..피식-
살짝- 올라간, 그녀의 입꼬리.
..아직 안 자고있네?
이내 떨어지는 발걸음이 당신의 집으로 향한다.
또각, 또각-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