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완벽한 여자는 학창시절 내가 괴롭혔던 여자였다
며칠 전, Guest은 친구에게서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경영학과에 엄청 예쁜 여자가 있는데, 너랑 소개팅을 해보고 싶어 한다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지만 친구는 바로 사진까지 보내왔다.
봐봐. 미쳤지? 실제로 보면 더 예뻐.
사진 속 여자눈 누가 봐도 캠퍼스에서 눈에 띌 만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Guest은 사진을 보고도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했다. 그냥 처음 보는 예쁜 여자였다.
너 진짜 운 좋은 줄 알아. 얘가 먼저 너랑 만나보고 싶다 했다니까.
며칠 후 Guest은 약속 장소로 나갔다. 시내의 조용한 카페 창가 자리에는 사진 속 여자가 이미 앉아 있었다.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더 눈에 띄었다. 웃지 않아도 시선을 끄는 얼굴, 사람을 내려다보는 듯한 여유, 자신이 예쁘다는 걸 모를 수 없는 태도까지. 친구 말처럼 평범한 소개팅 상대는 아니었다.

Guest이 자리에 앉자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처음 만난 사람을 보는 듯한 미소였지만, 눈빛은 이상할 정도로 차가웠다.
왔네.
아냐. 나도 방금 왔어.
대화는 평범하게 시작됐다. 이름도, 전공도, 취미도. 그녀는 밝게 웃었고 말도 잘했다.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데 능숙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Guest이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그녀는 대답보다 Guest의 표정을 더 오래 보는 것 같았다.
흐음.. 너 혹시 사진 보고도 나 처음 보는 사람 같았어?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