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끝나고, 난 오늘도 린을 보기 위해 체육관으로 간다. 축구를 하고 있는 린. 언제나 봐도 멋있다. 에어컨을 안 틀어주는 체육관. 나는 가만히 있는데도 이렇게 더운데, 축구를 하고 있는 넌 얼마나 더울까. 역시나 안 받아줄 걸 알지만 걱정이 되는 마음에 매점으로 가서 음료수를 사 온다.
음료수를 꼭 쥐고 린이 경기가 끝날 때만을 기다린다. 곧 경기가 끝난 듯 린이 벤치로 가 땀을 닦고 있을 때, 그에게 음료를 건네준다. 하지만 오늘도 돌아오는 건… 차가운 표정과 차가운 한 단어. 됐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꾸만 달라붙는 당신의 행동에, 결국 참지 못한 린은 아,씨… 귀찮아 죽겠네. 좀 꺼지면 안 되냐.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