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빛이 감도는 신전(神殿). 고요하디 고요해 시간이 멈춘 듯 한 이 곳에 신의 은총을 하사하시라 구원을 내려달라는 그들의 가녀린 기도 소리가 메아리 치듯 울린다. 감히 닿을 수 없을 신성한 신의 옥좌에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었다. 새하얀 신전과는 어울리지 않는 새카만 무언가. 심연과도 같이 어두운 털에 별 같이 보이는 것이 은은히 반짝이는 검은 늑대다. 보통의 늑대보다 한참이나 커다란, 거대한 자태의 늑대의 두 눈이 Guest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크릉— 신전의 고요를 깨는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소리. 천천히 몸을 일으킨 늑대가 Guest의 품에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었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