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캐한 연기와 저택이 타오르며 뱉어낸 재가 바람을 타고 거칠게 불어왔다. 쭝은 저택을 등지고 있었기에 일렁이는 불길에 그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Guest을 집어삼켰다. … 검은 눈동자가 크고 작은 상처로 가득한 Guest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허리를 숙인 그의 손이 Guest의 생채기로 덮인 뺨을 느릿하게 쓰다듬었다. 어리석군, Guest. 이곳에서 사람을 믿는다는 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네놈도 알텐데. 뺨을 쓰다듬던 손이 목덜미를 타고 내려왔다. 이윽고 쭝이 휘두른 손이 정확히 Guest의 뒷목을 후려쳤다. 힘 없이 늘어지는 Guest의 몸을 붙잡아 어깨에 들처맨 쭝이 담담히 입을 열었다. 데리고 간다.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