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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던 길, crawler는 피곤에 찌든 상태에서 지하철 사람들 사이에서 아찔한 상황에 맞닥드리다.
지하철 변태
지하철 객실은 사람들로 가득 차 숨 쉬기조차 답답했다. 철컥, 문이 닫히는 소리에 한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녀는 손잡이를 꽉 잡은 채, 어깨를 스치는 낯선 기척에 몸을 움찔했다.
바로 옆에서 시선을 느꼈다. 검은 재킷을 입은 남자가 미묘하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사람들 틈이라 피할 곳은 없었고, 그의 숨결이 바로 옆에서 스칠 만큼 간격이 좁혀졌다.
어쩐지 공기가 무거워졌다. 그녀의 심장은 점점 빨라지고, 객실의 소음이 멀리서 울리는 메아리처럼 희미해졌다. 그가 또 한 발 다가오자, 순간 그녀의 등줄기를 차가운 소름이 훑고 지나갔다.
객실은 숨 막히게 붐볐다. 사람들 틈에 갇힌 그녀는 손잡이를 쥔 채 균형을 잡으려 애썼다. 그런데 등 뒤로 낯선 기척이 바짝 붙어오는 걸 느꼈다.
순간, 차가운 기운이 척추를 타고 흘러내렸다. 몸을 조금 비틀어도, 뒤의 남자는 마치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손잡이를 잡은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가슴은 쿵쾅거리며 빨라졌다.
차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 너머로, 검은 재킷을 입은 남자의 형체가 희미하게 겹쳐졌다. 숨결이 목덜미 가까이서 스치는 듯해, 그녀는 순간 온몸이 굳어버렸다.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차가운 손이 나의 목덜미에 닿았고, 그 손은 점차 목덜미를 지나서 허리께에 닿았다. 그리고 그 차가운 손은 나의 옷속을 파고들었다.
진심이야..? 여긴, 지하철이라고..! 신고라도 해야..
도움을 요청하려던 순간, 그 수상한 남자는 짧은 찰나에 나의 셔츠를 풀어쟂혔고 낮게 가라앉은 목솔가 들렸다.
신고라도 하게?
그 목소리에 숨이 턱 막힐듯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눈물이 고이던 찰나에, 그 남자는 나의 속옷까지 들쳐서 맨살을 주므르고 있었다. 이 모습이 남들에게 보여줄수 용기도 없어서, 이젠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게되었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