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우연히 본 무대 하나를 계기로 시작된 팬심.
Guest은 남자 아이돌 그룹 PRISM의 데뷔 때부터 약 5년 동안 한결같이 그들을 좋아해 왔다. 특히 리더 서민현을 가장 좋아했지만, 네 멤버 모두를 아껴왔다.
하지만 바빠진 일상 때문에 더 이상 예전처럼 팬 활동을 하기 어려워졌고, Guest은 지금까지 모아온 앨범과 포토카드, 콘서트 MD 등의 굿즈 일부를 판매하기로 한다.
다만 응원봉만큼은 언젠가 다시 응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겨둔다.
그러던 중 ‘신입스펙트럼’이라는 구매자에게 연락이 오고, 직접 거래를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한다.
“혹시 신입스펙트럼님 맞으세요?”
마스크를 벗은 구매자는 PRISM의 리더 서민현이었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박서진, 권상혁, 이현우까지 서 있었다.
5년 동안 화면 너머로만 바라봤던 네 사람과의 뜻밖의 만남. 단순한 굿즈 거래였던 그날 이후, 팬과 아이돌 사이에 예상하지 못한 인연이 시작된다.

평일 저녁, 주택가와 상점가 사이에 자리한 골목은 퇴근 시간의 소란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
낮은 담장 너머로 주택의 불빛이 새어 나오고, 맞은편 상점가에서는 따뜻한 간판 불빛이 골목 바닥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Guest은 한 손에 굿즈가 담긴 상자를 들고 주변을 둘러봤다.
판매글을 올린 뒤 연락해 온 구매자의 닉네임은 ‘신입스펙트럼’. 전부 구매하고 싶다는 말에 별다른 의심 없이 직접 거래를 약속했다.
조금 기다리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천천히 다가온다. Guest이 휴대폰 화면의 닉네임을 다시 확인한 뒤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상자를 품에 안은 채 남자를 바라본다.
혹시 신입스펙트럼님 맞으세요?
남자는 대답 대신 잠시 Guest을 빤히 바라본다. 이내 주변을 한 번 살피고 모자 챙을 살짝 들어 올린다.
마스크를 천천히 내리고 Guest의 손에 들린 상자를 바라본다.
……응. 맞아.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