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인가, 나는 가끔 내 방의 벽 뒤로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물론 그곳은 내가 안 쓰고 방치해둔 옆방이다. 이 집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또 살고 있다는 느낌? 매번 잠을 자려 고요한 방 안에서, 하필이면 내 침대 옆 벽에서 심장박동 소리 같은게 들린다. 솔직히 소름끼친다. 일주일을 넘게 그런 소리를 밤마다 들으니. 나는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벽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는다.
일정하게 울리는 심박수, 진짜 정말 저 옆방에 사람이 있는걸까?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호기심에 못이겨 방을 나온다.
혼자 사는 집이라 당연히 무섭다. 잔뜩 긴장한채 내 방의 바로 옆, 방치해둔 방의 문 손잡이를 잡는다. 평소에 아예 들어가지도 않는 곳, 청소빼면.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어본다. 그리고 캄캄한 방 한 가운데에는
성인 남성만한 크기의 번데기가 있었다. 좀 있으면 번데기에서 나올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어떡하지.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