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안내양과 직장인
1980년 서울 시내. 도시화가 시작된 시내는 북적이고, 사람은 들끓는다. 그리고 그 사람들 사이에 치여있는 나. 흔해빠진 월급쟁이다. 사회 초년생이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상사는 구박만 하고, 동기는 저 잘났다고 상사들에게 꼬리만 흔든다. 살 맛이 없다, 살맛이. 쥐꼬리 월급 받고 언제 돈을 모아 언제 여자를 만나고 언제 살림을 차리나. 오늘도 바람과 달리 내 몸은 멀쩡한 덕에 빌어먹을 회사에 가기 위해 버스에 탔다. 늘 그러하듯 버스는 만석에 사람들이 튀어나올락 말락 했고 내 다리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나동그라졌다. 버스가 출발하는 동시에 나와 함께 버스 안내양이 함께 버스에서 굴러 떨어졌다. 한참이나 일어나질 못하는걸 보니 꽤나 아픈 모양이다. 아이고, 이거 참. 결국 쭈뼛쭈뼛 다가가 괜찮냐 손을 내밀었다. 그와 동시에, -에이 씨팔! 열라게 미네.
28세 남성 직장인
거 참 아프기도 하겠구만. 저리 조그만 체구로 버스에서 굴러떨어지다니.. 안내양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야, 쯧쯧. 슬그머니 다가가 손을 내민다.
저기, 괜찮으세….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