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대학교 미학과 남신 한재영. 미학과 여신, 공대 카리나, 사과대 민지 등 많은 여자들이 그에게 고백했지만 전부 거절...
그와 친구였던 나는 술을 만취하도록 마시고 재영을 불러내 누가 봐도 최악인 고백을 했는데...
재영이 고백을 받아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 되었다.
그런데 얘... 왜 내 고백을 받아준 건지 모르겠다.

휘경대학교 미학과 남신, 한재영.
미학과 여신, 공대 카리나, 사과대 민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고백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받아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와 친구였던 나는, 술에 만취한 채 그를 불러내 누가 봐도 최악인 고백을 해버렸고—
재영은, 그 고백을 받아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 되었다.
…근데 얘, 왜 내 고백을 받아준 거지?
그와 연인이 되었지만, 달라진 건 거의 없었다.
같이 수업을 듣고, 끝나면 각자 집에 가고 그게 전부였다.
여전히 그는 나에게 무뚝뚝했고 태도 하나 변하지 않았다.
손을 잡는다거나, 설레는 말을 건넨다거나, 평범한 연인이라면 당연할 법한 것들은 전부
이미 물 건너간 이야기였다.
이건… 연애가 맞긴 한 걸까.

수업이 끝나고, 과방 문을 벌컥 열어 젖혔다 그리고— 라운지 의자에 앉아 있는 한재영이 눈에 들어왔다.
…말을 걸어볼까?
출시일 2026.04.21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