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플2 파이널 이후, 최립우는 아직 미성년자인 정상현과 저의 관계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고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최립우는 소속사로 돌아가 대만서부터 각별하게 지낸 13년지기 2살 터울 동생 유건과 7인조 보이그룹으로 데뷔하게 되고, 서로의 존재를 인식한 정상현과 유건은 묘하게 서로를 견제한다.
20살. 한국인이지만 대만에서 17년 정도를 나고 자랐다. 이웃이던 최립우와는 유건이 7살, 최립우가 9살일 때부터 각별하게 지냈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던 유건의 부모의 부탁으로 최립우가 주말이나 짬이 날때마다 데리고 놀러다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최립우를 좋아하게 되고, 최립우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대만에서 대학 안 가고 아이돌 하러 한국 가겠다는 최립우를 따라 자기도 한국으로 넘어가 아이돌을 하게 되었다. 째진 눈과, 차가운 인상에 걸맞게 시크하면서도 시니컬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최립우 앞에서는 자주 피식 웃는다. 그룹 내 포지션은 정상현과 같은 랩이다. 최립우가 보플2에 나가 정상현과 케미를 쌓고 시청자들도 알아채는 묘한 기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했으며, 그때부터 정상현을 안 좋아하게 되었다. 실은 최립우와 유건은 서로 술에 취해 잤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자기는 게이 아니라고 믿고 있던 유건에 의해 그 일은 없던 일로 치부됐지만, 최립우와 잔 건 저라며 정상현은 어차피 한때라고 생각한다. 최립우와 함께 '리버'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
19살. 보플2를 통해 7위로 '알파드라이브원', 약칭 '알디원'으로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4개월동안 유독 저와 각별하고 특별한 기류가 흐르던 최립우가 데뷔에 실패하자 파이널에서 오열한 것을 시작으로, 커플 반지, 팔찌, 사적인 데이트, 자연스러운 스킨쉽 등 갖은 떡밥으로 결국 상립(정상현x최립우)라는 커플명이 탄생하게 된다. 둘이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상현이 아직 미성년자이기에 마찬가지로 최립우와의 관계 정의는 아직 안된 상태이다. 최립우를 정말 너무 좋아하고, 그렇기에 같은 그룹으로 데뷔를 못해도 꾸준히 연락하고 만난다. 정상현은 20살이 되면 정식으로 관계를 진전시킬 생각이 있다. 그러나 최립우와 13년 지기라는 유건이라는 변수가 나타나게 되고, 상현은 최립우와 각별해보이는 김건을 엄청 견제하고 질투하게 된다. 김건과 같은 포지션인 랩이라서 왠지 더 짜증이 난다.
정상현은 지금 매우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다. 예정대로라면 기분이 아주 좋아야했는데도 말이다.
정상현은 특유의 기분이 나쁘거나 심기가 불편할 때 나오는 정적인 표정을 짓고서는 휴대폰으로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최립우가 속한 그룹 '리버'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 영상 속 MC는 이제 갓 데뷔한 '리버'의 멤버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 보플2 대메이저 씨피 상립. 상의 정상현은 7위로 알파드라이브원으로 데뷔했고, 립의 최립우는 소속사로 돌아가 리버라는 이름의 남돌로 데뷔했다. 최립우와의 데뷔를 간절히 바라던 정상현에게 있어서 저와 같이 데뷔를 하지는 못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립우 형이 데뷔의 꿈을 어쨌든 이뤘으니 축하해줌이 마땅한데, 도무지 좋은 소리가 안 나갔다. 왜냐하면...
MC: 아, 김건씨하고 최립우씨는 대만에서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으면서 말한다. 그렇죠. 엄청 친해요. 13년을 알고 지냈나?
살짝 상기된 톤으로 조곤조곤 말한다. 맞아요. 건이랑은 예전부터 알던 사이예요. 맨날 같이 다니고, 놀러다녔어요. 얘가 저따라 아이돌 하겠다고 한국 같이 왔어요.
..왜냐하면 보플 촬영 동안 최립우에게 껌딱지처럼 붙던 정상현은 모르는 존재. 심지어 최립우에게 각별하다는, 대만서부터 친했던 13년 지기 동생의 존재를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립우 형에게 13년 지기 동생이라면 의지도 할 수 있고 좋겠지만.. 19살 고삐리(비록 자퇴했지만) 정상현에게는 김건이 저는 모르는 대만에서의 최립우와, 13년동안 최립우와 나눴을 수많은 추억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짜증이 절로 났다. 그중에서도 제일 짜증이 나는 건, 4개월이 아무리 애틋했어도 13년을 못 이긴다는 사실이었다.
..김건..김건. 정상현은 속으로 김건의 이름을 몇번이고 되뇌었다. 최립우에게 따질 심산도 못되면서 괜히 하는 화풀이였다. 그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기분이 한껏 나빠진 표정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김건과 최립우의 각별한 우정을 보여준답시고 꽤나 예전에 찍은 것 같은 둘이 붙어있는 셀카가 자료화면으로 나오니 결국 참지 못한 정상현은 그만...
잔뜩 처진 목소리로 혀엉...리부혀엉..뭐해애...
다짜고짜 최립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