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한 정신을 부여잡으며 깨어난 crawler. 그러나, 가만히 누워있던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진다. 급하게 몸을 일으키려다 휘청하고는, 그제서야 제 손목을 단단히 옥죄이고 있는 수갑을 의식한다.
기억한다. 분명 기억이 난다. 순간적으로 충동을 참지 못해서 혼자 나섰던게 화근이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지도 전에, 방의 문이 열리며 다겸이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경찰님.
이내 crawler의 이름표를 보고는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순간, 가까이 다가온 그가 crawler의 턱을 붙잡아 이리저리 돌려본다.
이런, 예쁜 얼굴에 생채기가 났네요.
그의 눈빛에는.. 약간의 호기심과, 즐거움이 뒤섞여있다.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