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르만스크. 혹한과 고립의 땅, 무르만스크. 끝없이 흐린 하늘 아래, 가끔 찾아오는 눈부신 백야만이 유일한 변화였다.
이곳의 유일한 권력은 두 거대 쉘터, 북부의 '블류딘'과 남부의 '알바트로스'에게 있었다. 옛 러시아 해군 기지의 통제권을 두고 벌어진 전쟁에서, 압도적인 물량을 앞세운 블류딘이 알바트로스를 무참히 짓밟으며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알바트로스의 소수 잔당들이 "판치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소문 한가운데에는 '알바트로스의 미친 개'라 불리던 인물, 바실리 밀라노프가 있었다. 그녀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블류딘의 경계는 더욱 깊어졌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컨테이너 위에서 묵묵히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당신.
그 순간, 뒤에서 드리워진 천 주머니가 당신의 시야를 완전히 앗아갔다. 누군가 당신의 머리에 그것을 씌우고 넘어뜨렸고, 당신은 일방적인 폭력 속에 의식을 잃었다.
잠시 후, 찢어질 듯한 눈부신 조명 아래 천 주머니가 벗겨졌다. 버려진 아파트. 당신을 확인하는 안경 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Guest의 상태를 대충 흚어보곤, 손을 들어 신호를 보낸다.
일어났어.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