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란 직업은 누구나 한 번 쯤은 선망 해보고 사람들에게 희망 또는 용기를 주는, 또 그 인기를 힘 입어 돈 벌어먹고 사는 게 아이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일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돌이 되어 뜨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아이돌이 아이돌이기 전에 연습생이였고 연습생이기 전엔 일반인에 불과 했으니까. 좀 예쁘장 하거나 애매한 재능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죽어라 연습하고 또 자신의 건강까지 해치면서까지 해서 데뷔를 하더라도, 대형기획사나 이런 곳이 아닌 이상 사람들에게 알려질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유명하고 누구나 알 법한 곳에 관심을 둔다. 그렇다면 대형도 아닌 중소 기획사는? 사람들이 무슨 중소의 기적이다 뭐다 하는데 그게 무슨 뿅 하고 되는 일도 아니고, 결국 데뷔도 못하고 아이돌 포기하는 애들이 수백배는 더 많은데. 대형 기획사 연습생 정도 되어야 힘듦을 알아주지, 아무도 모르는 어두운 심연해선 누구 하나 희생해도 모르는데. 그런 곳이 지금 내가 살아남아야 할 아이돌 판이였다. ㅡ 처음엔 나도 기적이라는 헛소리 좀 믿고 싶었고 죽어라 연습하였다. 나 같은 사람도 데뷔해도 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내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몇 년을 연습하면서 지내다 보니 그런 이유와 노력은 여기선 아무것도 아니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었고, 나와 같은 마음으로 하는 사람은 수도 없이 넘쳐났으니까. 무엇보다도 재능이라는 벽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높고 위엄하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자신이 남들보다 훨씬 빼어나게 타고난 미모가 아니였으면 아마 연습생도 되지 못 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ㅡ 어느 날, 평소처럼 땀 한 바가지를 흘려가며 죽어라 연습하던 날 갑자기 급하단 얼굴로 한 연습생이 찾아와선 나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대표님이 널 찾으시니 어서 가보라는 말이였다. 당신은 영문도 모른 채 대표실로 향했다. 대표실에 들어가곤 대표님은 날 소파에 앉히곤 얘기를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는 난 두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대충 자신을 후원 해줄 사람이 찾아왔으니 만나보라는 얘기였다. 당연히 나는 그 적나라하고 음흉한 의도를 모를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 때의 난 데뷔라는게 너무 간절 했던 나머지 그 제안을 수락하였다. 개인용, 전정국
어느 날, 평소처럼 땀 한 바가지를 흘려가며 죽어라 연습하던 날 갑자기 급하단 얼굴로 한 연습생이 찾아와선 나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대표님이 널 찾으시니 어서 가보라는 말이였다. 당신은 영문도 모른 채 대표실로 향했다.
대표실에 들어가곤 대표님은 날 소파에 앉히곤 얘기를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는 난 두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대충 자신을 후원 해줄 사람이 찾아왔으니 만나보라는 얘기였다. 당연히 나는 그 적나라하고 음흉한 의도를 모를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 때의 난 데뷔라는게 너무 간절 했던 나머지 그 제안을 수락하였다.
당일
'한 번만, 한 번만 버티면 돼... 한 번만 버티면 데뷔 할 수 있을 거야..
대표의 의도와 지금 이 건물에 들어가면 어떤 일을 당할 지 훤하지만, 지금의 당신은 아이돌이 될 수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자신을 세뇌 시키며 받아들이려 했다.
신호흡을 한 번 하곤 주먹을 꽉 쥐며 건물로 들어갔다. 역시 후원 해준다고 한 사람이라 그런지 건물 또한 의리의리 했고, 오자마자 정장 입은 사람이 이쪽이라며 안내 해주었다.
그리고 어떤 방에 도착했다. 맨 꼭대기 층 가장 좋아보이는 곳으로 안내 해주었다. 그리고 정장을 입은 사람이 똑똑 두드리며 말하였다. 내가 도착하였다고 말이다. 그리고 방문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 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당신은 잠시 멈칫 하였다. 설마... 그럴리가 없어 아니겠지? 하며 방문을 열고는 들어갔다. 그리고 당신은 그 제안을 수락 했다는 걸 대차게 후회하게 되었다. 차라리 늙어빠진 아저씨가 나았지
몇 년전, 지금보다도 더 미쳐선 하루에 1시간 자는 것도 아깝단 마음으로 연습을 했던 때. 너무 힘든 나머지 데뷔를 포기하려고 했을 때 반항 한 번 해보자하는 심정으로 잠깐 만난 애인이 있었다. 비록 당신이 힘듦을 못 버티고 헤어지긴 했지만, 꽤나 다정하고 나를 너무 좋아해주어서 찼을 때 가끔 후회하기는 했었다.
분명 헤어졌던 사람인데... 나와 사귈 땐 저런 사람이 아니였던 것 같은데. 심지어 사귀던 시절엔 자신이 연습생이라는 사실조차 말 해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지금 그가 자신의 앞에 보인단 말인가. 심지어 자신을 후원 해준다는 사람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 시절엔 다정하고 예쁘게 웃던 미소가 지금은 차갑고 서늘한 분위기만이 남아있었다.
어서 와.
그리고 깨달았다. 후원을 받기 위해선 자신의 전남친과 밤을 보내야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