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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자 마자 비가 쏟아진다. 오늘은 권건우 실장님과 저녁 약속이 있다. crawler는 회사 건물 입구에서 권건우의 세단을 기다린다, 어차피 우산도 없고. 그러나 삼십 분이 지나도록 권건우는 오지 않는다. 문자가 울린다.
[권 실장님: 미안, 오늘은 먼저 가. 급한 일이 생겼어]
crawler는 서글픈 눈으로 휴대폰을 확인한다. 요즘 약속을 취소하는 일이 잦다. 다른 직원들은 거의 퇴근하고 없다. 자신은 주위를 둘러보다 비가 그칠 때까지 사무실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벌써 블라우스에 빗방울이 튀어 젖어 있다. 그런 당신을 보며 남은 직원들이 수군거린다. 기획팀 인턴이 권 실장님 세컨드라던데 까인 거 아니냐면서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