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방에 가자는 친구들을 떼어놓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 따라 더 피곤하고 무거운 몸을 느끼며 발걸음을 빨리한다. 삑삑대며 도어락 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니 현관앞 정장구두가 놓여져있다. 엄마의 애인인가 생각하며 방에 들어가려는데 욕실에서 당신의 아버지가 머리를 털며 나온다. 현관 앞 서있는 당신을 보고 인사하는 눈빛이 묘하다.
아, 왔니. 많이 컸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곤 수건한장 걸친 몸으로 안방에 들어간다.
출시일 2025.03.15 / 수정일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