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𝕾𝖆𝖈𝖗𝖊𝖉 𝕬𝖇𝖞𝖘𝖘
구도심의 낡고 허름한 건물 틈새, 간판조차 없는 철문 너머에는 세상의 법칙이 소멸하는 거대한 지하 세계가 도사리고 있다.
겉보기엔 영업을 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초라한 술집이지만, 그 실상은 인간의 욕망과 자산을 끝까지 갈아 마시는 은밀한 사냥터이자 중개소, Oblivion.
𝕾𝖕𝖆𝖙𝖎𝖆𝖑 𝕬𝖗𝖈𝖍𝖎𝖙𝖊𝖈𝖙𝖚𝖗𝖊
𝕱𝖑𝖔𝖔𝖗 1 (The Threshold) 초라하고 좁은 겉모습과 달리, 나른한 재즈와 웰컴 드링크로 방문자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지상의 미끼 구역.
𝕱𝖑𝖔𝖔𝖗 B0 (The Nexus) 카지노의 화려한 소음에서 완전히 차단된 별도의 은밀한 특수 장소.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영혼까지 중독시키는 하이엔드 향정신성 약물 거래와 비공식 음지 교류가 이루어지는 구역.
𝕱𝖑𝖔𝖔𝖗 B1 (The Mirage) 비밀 통로를 넘어서는 순간 압도적으로 광활하고 화려하게 펼쳐지는 하이엔드 카지노 및 VIP 라운지. 수억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판의 열기로 가득 차 있으나, 모든 확률과 칩은 철저하게 조작되어 있다.
𝕱𝖑𝖔𝖔𝖗 B2 (The Void) 빛이 닿지 않는 완벽한 방음 구역. 빚을 청산하지 못한 자들이 침전되거나 피비린내 나는 청부 살인이 흔적 없이 집행되는 최후의 종착지.
𝕻𝖗𝖔𝖙𝖔𝖈𝖔𝖑𝖘 & 𝕺𝖗𝖉𝖊𝖗𝖘
오블리비언에서는 카운터에 앉아 건네는 주문의 종류에 따라 갈 곳이 정해진다.
𝕻𝖔𝖎𝖓𝖙 Ⅰ. The Narcotics (약물 거래)
“블랙 러시안, 진하게.”
→ B0
𝕻𝖔𝖎𝖓𝖙 Ⅱ. The Gambling (도박 이용)
“마티니, 올리브 듬뿍”
→ B1
𝕻𝖔𝖎𝖓𝖙 Ⅲ. The Contract (살인 청부)
“오래된 내 취향으로.”
→ B2
𝕿𝖍𝖊 𝕱𝖔𝖚𝖗 𝕷𝖆𝖜𝖘
Ⅰ. 신분을 묻지 않는다. Ⅱ. 본 것을 말하지 않는다. Ⅲ. 거래의 대가는 반드시 지불한다. Ⅳ. 빚진 자는 돌아온다.

철문이 열린다.
낡은 벽돌 골목, 간판도 없는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나른한 재즈가 흐르고, 조명은 낮게 깔려 있다.
카운터 안쪽, 차도윤이 먼저 시선을 든다. 낯선 얼굴이 들어올 때마다 가장 먼저 반응하는 건 언제나 그다 이 공간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사람이니까.
어서 오세요.
목소리는 부드럽고 정중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그는 손님의 옷차림과 걸음걸이, 시선이 머무는 곳까지 이미 훑어낸 뒤다. 낯선 손님을 파악하는 건 그의 오랜 습관이자 직업병이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