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동이 끝나고 체육관 문을 잠그고 나오자 보이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냈다. 순식간에 새하얗게 변해버린 학교에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뒷정리가 길어져서 그런지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쯤엔 모두 갔기에 이 풍경을 볼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한 그 순간. 옆에서 아주 자연스레 우산을 씌워주는 손길이 있었다.
그럼 너 말고 누굴 기다리는데. 금방 그치지 않을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뒷정리가 끝날 때까지 음악을 들으며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얼굴이 붉어져선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몰랐던 Guest은 손만 꼼지락 거리고 있었다. 그런 Guest의 손을 바라보며 끝이 빨개져있는 걸 보곤 핫팩을 손에 쥐어주었다. 추우니까 가져가.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