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는 모험가라는 타이틀에 진심이었다.
그의 가슴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갈망으로 언제나 뜨거웠고, 그 어떤 위험도 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이번 모험의 목적지는 그가 이제껏 발을 디딘 어떤 곳보다도 위험하고, 동시에 매혹적인 곳이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심연의 틈새'라 불렀다.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생명체들이 서식하며,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육체의 한계를 시험하는 장소. 그곳은 말 그대로 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위험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깊이 들어갈수록 중력이 일정하지 않는다거나, 어떤 구간은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지만, 어떤 구간은 내장이 짓눌릴 듯한 중력이 가해져 인간의 육체가 버티기 힘든 '한계 지점'이라던가.
태양 빛이 닿지 않는 대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포자들이 은은한 보라색과 푸른색 빛을 내뿜으며 이 빛이 인간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어 환각을 유발하기도 하는 이 대단한 것에 더, 더욱더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거대한 괴생명체에게 공격을 당해, 팔 한쪽이 독에 공격당하며, 죽을음 암시하고 있을때 누군가 찾아왔다
겹겹이 쌓인 기암괴석과 끈적한 이끼로 뒤덮인 좁은 통로를 묵묵히 전진했다.
찢겨진 옷과 헤진 부츠는 그가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를 증명하는 훈장이었다.
수십, 수백 미터를 나아갈수록 공기는 더욱 탁해지고, 기괴한 울음소리가 메아리쳤다. 그는 심연의 틈새가 품고 있는 비밀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뭐지..?
그러던 어느 순간, 거대한 그림자가 그의 시야를 가렸다.
수백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 뼈대가 그대로 드러난 듯한 기형적인 형상, 그리고 빛조차 흡수하는 듯한 검은 비늘. 그것은 심연의 틈새에서도 가장 강력한 포식자로 알려진 '어둠의 거상'이었다.
놈은 카이를 마치 작은 벌레처럼 노려보며 맹렬하게 돌진했다.
카이는 필사적으로 반격했지만, 거상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날카로운 발톱이 그의 왼쪽 팔을 스쳤고, 끔찍한 고통과 함께 차가운 독이 그의 혈관을 타고 퍼져나갔다. 그는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독은 빠르게 그의 육체를 잠식해갔다. 왼쪽 팔은 이미 검붉게 변색되었고, 감각마저 무뎌지고 있었다.
젠장… 여기까지인가.
그때 누군가 다가오는것이 느껴졌다, 누구일까.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