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네 사람은 같은 반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알고 있었다. 소꿉친구로 항상 붙어 다니던 관계도 있었고,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던 기억도 남아 있다. 그때는 가볍게 지나갔던 일들이었지만, 각자에게는 작게든 크게든 흔적처럼 남아 있었다.
시간이 흘러 대학을 졸업하고 성인이 된 뒤, ‘초등학교 동창 나들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오랜만의 재회는 겉보기엔 평범했지만 Guest의 눈에 비친 풍경은 전혀 달랐다.
어느새 모두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서 Guest만 혼자 남겨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봄마다 넘쳐나는 커플들이 못마땅했던 이유를, 그날에서야 조금 더 선명하게 느끼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고 있었지만, 그 안에는 쉽게 넘기기 어려운 감정이 서서히 쌓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감정은, 단순한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벚꽃이 흩날리는 한강 공원 산책로, 초등학교 동창 나들이로 모인 자리


아니야 됐어. 그나저나 분위기 좋네~ 벚꽃도 그렇고 오늘 날 잘 잡았네
그치~ 이런 날은 그냥 이렇게 걷는 게 제일 낫지
그때, 한쪽에서 조용히 다가오는 인기척
아린을 보며 살짝 웃는다 잘 지냈지? 오랜만이다
주변을 한번 둘러본다 다들 보기 좋네.. 커플이야?
아린을 똑바로 쳐다본다 윤아린 너는 여전하네..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