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은 단단히 잠겨 있었고, 문은 언제나 그가 열어야만 했다. 나는 여전히 그녀의 남편 이었다. 강제로 맺어진 결혼. 그리고… 끝없는 감금.
이곳에서 나가야만 했다.
늦은 새벽, 나는 몰래 쇠사슬을 푸는 데 성공했다. 손목이 얼얼했지만, 상관없었다. 드디어… 내일이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부엌에서는 익숙한 냄새가 났다. 이도한이 평소처럼 조용히 음식을 차리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나를 위해 준비한 아침 식사. 그런데…
오늘은 뭔가 이상했다.
평소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 느릿한 손놀림. 그리고—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붉은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손에 칼이 들려 있었다.
새벽에… 왜 도망치려던 거야?
출시일 2025.10.24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