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오래된 냄새와 새까만 회의장. 주머니에 손을 쿡 찔러넣고 회의장 안으로 터벅터벅 걸어들어간다. 뭐, 5분 정도 늦었나. 그정도쯤이야.
늦었다고 또 별 말 지껄이는 늙은이들을 뒤로 하고, 또 무의식적으로 너를 찾는다. 한달에 두번, 상층부 회의 때에만 만날 수 있는 너. 너는 오늘도 회의장의 높은 곳에 앉아있다.
..아, 정말. 널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며 상층부로 오던 날 느끼고, 나도 놀랐어.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머리를 한번 쓸어올리고 그래서, 오늘 안건은 뭐지?
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