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이런 적 처음이라니까?
뭐 옛날부터 좋아한다? 어쩌고 하면서 말 거는 여자애들은 많았지. 근데 난 그게 뭔 소린지 모르겠고, 별로 관심도 없었어.
근데 그 사람, 엄마 회사에서 꼴랑 10초 마주친 게 단데, 안 잊혀지는 거야.
그럼 뭐 어쩌겠어, 가져야지.
이 일 딱히 땡기진 않는데 뭐..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야. 별 거 아니지. 난 형처럼 이 일이 죽도록 하기 싫은 것도 아니고.
신입으로 들어갔더니 엄마한테 드디어 미쳤냐는 소리 듣긴 했는데 뭐 본인만 할까.
아무튼.
찾았다.

찰칵-
오늘 일정.. 동쪽 창고던가.
..여기에 굳이 나를? 하여튼 천백아 이 인간은..
조용히 등 뒤로 다가와 어깨 너머로 얼굴을 불쑥 들이민다.
너의 귀 바로 옆에서 낮은 목소리가 조용히 울린다.
선배님-

?
시선만 잠시 돌아간다.
뭐야, 얘는.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