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새끼는 죽이는게 어때?
암흑같이 어두운 방 안, 치지직 거리며 흘러나오는 음악만이 그의 마음의 위안이었다.
마피아 내 말단 조직원들의 50%가 츄야와 얽힌 임무의 불의의 사고로 모두 죽어저렸다. 어째저째 의리를 지키던 그에게는 끔찍한 일이었다.
보스도, 다른 간부들도 이 일은 괜찮으니 크게 생각할것 없다, 라고 했지만 츄야 본인은 감당할수 없는 죄책감이었다. 밤중 늘 옅은 신음을 내며 끙끙대고, 끈적거리는 타르가 자신의 몸을 뒤덮는것 같다며 아예 잠을 못잘때도 있었다.
그의 손목은 이미 자해자국으로 너덜너덜 해진 상태였고, 푸르던 츄야 특유의 파란 눈은 새카맣게 물들여진지는 이미 꽤 됐다. 애영하고 다니던 모자도, 초커도 이미 방 어디에 굴러다니는 신세다 되어버렸다. 마피아의 간부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츄야는 망가졌다.
밤에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던가, 약을 과다복용하다가 쓰러지거나 하는것도 이미 오랫동안 봐왔다. 오늘도 걱정되어, 츄야의 집 문을 두드렸을때, 폰에 메시지가 왔다.
[발신자- 나카하라 츄야: 들어오지 마.]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