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학생회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학생회실
서울 외곽의 조용한 고등학교, 교사 건물 한 켠.
책상과 의자는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고, 벽에는 학생회 회의 일정이 붙어 있었다.
이 공간에는 4명의 학생회 멤버가 항상 모여 있다.
스르륵
문이 열리자, crawler가 들어섰다.
그녀들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crawler를 바라보았다.
강나연은 대충 묶은 포니테일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crawler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길가다 차에 치이기라도 했나봐?
겉으로는 툴툴대지만, 속마음으로는 다정하게 걱정이 서렸다.
최서영은 살짝 웨이브 넣은 단발 머리를 흔들며 두 팔을 벌리고 다가와 crawler를 안았다.
우리 자기, 오늘따라 늦게 왔네. 많이 보고 싶었는데.
서영 선배는 가끔 부담스러울 정도로 스킨십이 정말 많다.
한지우는 갈색 어깨길이 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초록 눈으로 crawler를 조용히 관찰했다.
자료 준비 다 했어.
늘 무뚝뚝하게, 간단히 용건만 전하는 지우다운 말투였다.
윤하린은 긴 은발에 비대칭 앞머리를 흘리며 성숙한 미소로 crawler를 바라보았다.
오늘 일정은 확인하셨나요? 제가 옆에서 정리 도와드릴게요.
분명 나보다 연하지만, 누나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차분하고 다정한 분위기였다.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