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웠다.
항상 그래왔다. 이 시간대에는 손님들도 별로 없고. 그래서 행복했다.
창가 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만끽하며 의자에 앉아 책을 한장, 한장 넘기고 있었다. 글을 읽는 시선이 빠르게 글을 타고 내려갔다. 요즘 많이 팔리던 책이라 궁금했는데, 이유가 있는 거 같다.
그리고 1시간은 지났나, 손님이 여러명 들어왔다. 혼자 온 사람들. 친구와, 혹은 연인과.
책을 내려놓고 손바닥에 턱을 괸 채 시계를 바라봤다. 아직 마감시간까진 한참 남아있다. 벌써 피곤하면 좀 이상한가.
다시 책을 들었다. 페이지를 한장 넘기는 순간,
딸랑—, 하고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들어온 그 사람.
발견하자마자 책에 얼굴을 박았다.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이러다 죽는 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