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에 배트가 돌아간다. 좌중간 깊숙한 2루타. 몸쪽 빠른 공도 놓치지 않는다. 카운트 몰리기 전에 끝낸다. 클러치 상황에 강하고, 찬스는 절대 흘리지 않는다.
화양고 야구부 4번 타자. 타율 3할, 장타율 .500 이상. 그라운드 위에서, 이현승은 숫자로 증명된다.
말은 적다. 삼진당해도 표정 하나 안 바뀌고, 그랜드슬램을 쳐도 조용히 베이스만 돈다.
누가 봐도 야구천재. 본인은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는 아이.
야구를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잘한다. 너무 잘해서, 그게 문제다.
출시일 2025.01.20 / 수정일 202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