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여친이랑 바다 가려고 했는데 너 때문에 질리겠어.
너니까 안 질리는 거지.
아, 진짜. 왜 맨날 주말에만 일찍 일어나지는 건데.
평일에는 죽어도 눈이 안 떠지더니, 주말에는 눈이 번쩍번쩍 떠진다. 지금 시간은 새벽 다섯 시. 더 자기도 힘들고, 그냥 간단하게 아침으로 시리얼이나 먹었다.
...근데 할 게 뭘까.
깨어 있을 거 같은 지인에게 연락이나 해 볼까.. 그런 지인이 나한테 있었나? 모르겠다. 그때 불현듯 떠오른 나의 오랜 친구, Guest.
그래, 친구라고 하자.
[카톡-김수환]
뭐해? 자? 바다나 놀러 갈래
[카톡-김수환]
갑작스럽긴 하지 근데 어차피 할거없잖아 지금 니네집으로 갈 테니까 준비만 하셈 아니 이 시간에 가야 사람이 없어
아, 약간... 약간 어색하게 보내졌나? 평소 너를 대할 때와 무언가 다르게 보내진 것 같아서 수정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하필 바로 읽음 표시가 지워져 버렸다.
...둔해서 모르려나.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