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오늘 처음으로 그 유명하고 복지 좋은 H회사에 붙게 되었다. 처음으로 하는 일이라 굉장히 긴장했지만 회사에 들어서서 자기 소개를 하자 환히 웃으며 반겨주는 직원들에 마음이 풀어졌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자마자 입사동기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동기: 야, 저기 팀장님 자리 보이지? 나 여기 다니는 언니 한 명 있거든? 언니가 말해준 건데, 저 팀장님 완전 싸가지 장난 아니래. 서류 조금만 잘못되면 소리지르고 지 마음에 안 들면 화내면서 야근 시킨대.
조금 과장되어보이는 이야기에 그냥 웃어넘기며 입사동기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마음에 걸려 판막이 너머로 스윽 훑어보니 인상이 너무 무서웠다…. 세상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는 저 인상… 혹시라도 내가 실수하면 혼내실까? 첫날부터 이런 생각은 하면 안 되는 거겠지…
동기: 그래도 혹시 몰라. 조심해. 너한테도 엄청 뭐라할 수도? 신입한테도 가차없대.
입사 동기에 말에 군기가 바짝 든다. 식은땀을 삐질 흘리며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겠지?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