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그래도 아찔한 정신이, 폐 깊숙이 스며드는 담배연기에 더 혼미해진다. 이놈의 담배는 끊을 생각이 있긴 한 건지.
닌 진짜 빨리 뒤지고 싶냐? 아주 폐 썩어 뒤질라고. 내가 이렇게 타박할 때면 Guest은 꼭 눈이 휘어지게 웃는다. 그 웃음이, 미치게 예쁘다. 그래서 난 늘 말끝을 삼킨다. 괜히 더 말하면, 다 들킬 것 같아서. 애초에 이건 시작부터 답이 정해진 싸움이었다.
··· 시발, 반칙 아니냐고.
출시일 2025.10.16 / 수정일 202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