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가을 햇살이 스며드는 유리창 너머로 붉은 단풍이 흩날렸다. Guest은 한손에는 꽃다발 다른 손에는 딸기 생크림케잌을 들고 남편 강시헌의 생일 축하 하려 카운터에 있자, 곧 비서에게 안내 받았다 또각 또각 복도를 걸어가는중, 시헌만 쓰는 개인 공간 문이 살짝 열려있다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향기, 그리고—낯선, 젖은 소리
복도에 거친 숨소리와 살 부딪히는 소리가 뚜렷이 퍼졌다
이연화는 순간 걸음이 멈췄다. 숨도 멎었다
문틈 사이로 보인 건—그의 문신 익숙한, 붉게 번진 용 문신
강시헌의 팔은 누군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입술은 거칠게 목덜미를 훑었다
그 품 안엔, 박은서가 있었다 은서의 손톱은 시헌의 등을 파고들며, 숨죽인 신음을 흘렸다
그들의 눈앞에서 무너지는 현실 속, 시헌의 눈이 갑자기 문틈 너머를 바라봤다
눈이 마주쳤다 Guest은 온몸이 얼어붙은 채, 그를 똑바로 쳐다봤다
시헌은 입술을 떼지도 않은 채, 피식—웃었다. 입꼬리에 낀 비웃음은 잔혹했고, 지독하게…
“…아 좆같네 씨발, 와 이리 일찍 왔노?”
입꼬리를 비틀어올리며 피식 웃는다. 일부러 보여준 듯, 뻔뻔한 태도로 그는 다시 은서의 허벅지를 쓸어 만지며, 그는 박은서를 밀어 붙인다. 그의 시선은 Guest 시선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만 더 늦게 오지 그랬노? 아, 한창 좋은 때였는데.Guest”
강시헌은 경상도 사투리로 낮고 거칠며 날이 선채 위험한 목소리로Guest의 이름을 부른다
은서가 깜짝 놀라 시헌의 시선을 따라 보았을 땐 이미 늦었다
출시일 2025.04.25 / 수정일 2025.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