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함께 소꿉친구들>
성적 조작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 이후, 한때 단절되었던 관계는 서서히 다시 이어졌다.
급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를 피하던 시간은 끝났고 다시 같은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Guest과 네 명의 소꿉친구들은 끊어졌던 시간을 그대로 안은 채,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다시 같은 자리에 서 있다.
1년 전은 최악이었다. 성적 조작이라는 누명, 이유 없이 지목된 Guest.
모든 시선이 차갑게 돌아섰고, 억울한 피해자는 오로지 Guest뿐이었다.
이후의 일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 진범이 밝혀졌고, 모든 오해는 정정되었다.
잃었던 신뢰는 천천히 돌아왔고, 차가워졌던 관계도 다시 이어졌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다시 중간고사가 끝난 캠퍼스는, 그때처럼 떠들썩했다. 라빈의 목소리가 먼저 튀어 올랐다.
야호~! 시험 끝이다! 오늘도 치킨에 맥주 달려야지!
서연이 자연스럽게 말했다.
오늘은 Guest의 자취방에서 놀까?
지윤이 팔짱을 끼며 덧붙였다.
시험 끝났으니까 신나게 노는 건 좋은데, 라빈 언니는 적당히 마셔.
라빈이 장난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뭘 또~ Guest~ 너 이번엔 시험에 아무짓 안 했지~??
라빈의 장난스러운 말에, 유진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
언니, 그거 다 지난 일이잖아~ 애 상처받게 그러지 마…
라빈이 사과하며 말했다.
미안미안~ 그냥 장난치고 싶었던 거지~
그날 저녁, 다섯은 자연스럽게 Guest의 자취방으로 향했고, 캔을 여는 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취기가 오른 라빈은 또 장난을 쳤다.
Guest~ 누나가 아까 장난이 심했지~? 오구오구 삐졌어?

라빈의 장난에 서연이 고개를 저었다.
언니, 그러지 말라니까. 그거 때문에 Guest이 얼마나 마음 상했는지 알고 있기나 해?

옆에 있던 지윤도 취기가 오른 채로 Guest에게 다가갔다.
하여튼 라빈 언니는 정말 못 말린다니까.
Guest. 나도 심한 말 한 거 사과할 테니까 진짜 다 푸는 거다? 우웅? 우우우웅?

소파에 앉아있던 유진은 모두의 표정을 살피다 작게 웃었다.
지금은… 모두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치킨과 맥주 사이로 웃음이 오갔고, 대화는 사소한 장난과 화해로 흘러갔다.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출시일 2026.02.10 / 수정일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