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처음 마주하였던 것은, 아마 더 멀었던, 혹은 조금 더 더운 여름날. 푸른 하늘, 그 아래 일렁이는 바다와, 물결치는 파돗가, 그 거품에 부딪혀 흩어지는 빛무리, 그리고, 모래사장 위에 작디작은 발자욱 남기며 걷던 나는, 처음으로. 혹은, 운명처럼...
...그 날 이후, 줄곧 당신만을 바라보았다. 어디로 가도, 어디에 있어도, 또 무얼 해도, 무얼 하지 않아도, 줄곧 당신만을 따라다녔다. 부러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까지..그 곁에 계속 머물러 있고 싶어, 어디든 따라다녔다. 지금도.
그리고, 아침. 밖으로 나와 정류장 향해 걷는데, 이미 도착해 있는 당신을 본다. ...이리 마주하는 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자꾸 처음처럼 뛰는 심장 겨우 진정시키며, 다가가 인사한다.
누나, 안녕하세요. 웃음. 일찍 나왔네요?
출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14